와, 진짜 여기 모르고 그냥 갔으면
배 타고 들어갔다가 밥도 못 먹고
그냥 나올 뻔했어요.
부안 서해식당 바로가기
방송에서 보고 "저긴 꼭 가야해!" 하고
무작정 출발하려다가
혹시나 해서 전화해본 게 신의 한 수였네요.
부안 여행 계획 중이신가요?
특히 부모님 모시고 가신다면
이 글 안 보고 가시면 100% 후회합니다.
제가 직접 다녀온
부안 식도 서해식당 옥순할매 해물백반,
어떻게 예약하고 뭘 먹어야 하는지
상세하게 다 풀어드릴게요.
진짜 상다리 부러지는 줄 알았거든요.
🚢 배 타고 들어가는 맛집, 식도 가는 길
여기 가려면 배를 타야 해요.
부안 격포항이 아니라
'격포여객터미널'에서 배표를 끊어야 하더라고요.
식도라는 작은 섬에 있는데
배 타고 한 40분 정도? 들어갔던 것 같아요.
갈매기한테 과자 좀 주다 보니
금방 도착하더군요.
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도 있는데
저희는 그냥 몸만 갔어요.
선착장에 내리면 식당이 바로 근처라서
걸어가도 충분했거든요.
주소: 전북 부안군 위도면 중선넘길 19
교통: 격포여객터미널에서 '식도'행 배 탑승
* 신분증 꼭 챙기셔야 배 탈 수 있어요!
* 배 시간표는 계절마다 다르니 꼭 미리 확인하세요.
섬에 도착하자마자
바다 냄새가 확 풍기는데
벌써부터 배가 고파지더라고요.
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 같은
그런 정겨운 분위기였어요.
🦀 15첩 반상의 위엄, 이게 진짜 해물백반
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니
이미 예약석 셋팅이 쫙 되어 있었어요.
저희 자리에 앉자마자
음식들이 쉴 새 없이 나오는데...
와, 진짜 입이 떡 벌어졌어요.
서울에서는 이 가격에
절대 못 먹을 퀄리티였거든요.
해물백반 (4인 기준): 150,000원
* 1인분이 아니라 한 상 차림 기준이에요.
* 인원수가 적어도 한 상 가격을 받으시더라고요.
메인 메뉴가 뭐냐고요?
솔직히 다 메인 같았어요.
간장게장, 양념게장은 기본이고
꽃게탕에 생선구이, 각종 젓갈까지.
특히 그 갑오징어 무침이
새콤달콤하니 입맛을 확 돋우더라고요.
게장은 짜지 않아서 좋았어요.
살이 꽉 차 있어서
한 입 베어 물면 살이 쭉 나오는데,
밥 두 공기는 그냥 순삭이더군요.
꽃게탕 국물은 또 어찌나 시원한지,
전날 술도 안 마셨는데
해장되는 기분이었어요.
ㅎㅎ 국물 리필하고 싶었는데 참았네요.
⚠️ 예약 안 하면 절대 못 먹습니다
이게 제일 중요해요.
여기는 100% 예약제예요.
섬에 있는 식당이라서
재료를 미리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
그냥 가서 "밥 주세요" 하면
절대 못 드십니다.
실제로 저희 밥 먹고 있을 때
예약 안 하고 오신 분들이 계셨는데,
사장님이 난처해하시면서
돌려보내시더라고요.
그분들 표정이... ㅠㅠ
배 타고 들어왔는데 밥도 못 먹고 나가야 하니
얼마나 속상하셨겠어요.
1. 무조건 전화로 예약하기
2. 예약금 미리 입금해야 확정됨
3. 4인 기준 한 상이라 인원수 맞춰 가는 게 이득
예약 문의: 063-581-7775
그리고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,
현금을 챙겨가시는 게 좋아요.
카드 결제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,
섬이다 보니 통신 상태에 따라
기계가 잘 안 될 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.
할머님들이 운영하시다 보니
현금 드리면 더 좋아하시기도 하고요.
💡 직접 먹어보고 느낀 찐 후기
다 먹고 나오는데
배가 너무 불러서 걷기도 힘들 정도였어요.
솔직히 4인 15만 원이면
저렴한 가격은 아니잖아요?
근데 먹어보면 돈 아깝다는 생각은
전혀 안 들더라고요.
자연산 해산물로만 차려진 밥상이라
재료 신선도가 남달랐어요.
비린내 예민한 제 친구도
여기서는 밥 한 그릇 뚝딱했으니까요.
- 해산물 킬러이신 분
- 부모님께 제대로 된 한 끼 대접하고 싶은 분
- 시골 할머니 손맛 그리우신 분
다만, 위생에 엄청 예민하신 분들은
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어요.
아무래도 오래된 시골 식당이다 보니
도시의 깔끔한 레스토랑 같지는 않거든요.
하지만 그 투박한 정과 맛이
모든 걸 커버해주는 곳이었습니다.
부안 여행 가시면
식도 들어가셔서 서해식당 꼭 한번 들러보세요.
배 시간 잘 맞춰서
여유롭게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!
다음에 또 맛있는 곳 찾으면
바로 알려드릴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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